최근 제주도에서 규모 4.9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진이 빈번하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진 규모와 진도에 대해서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뉴스나 기사에서도 혼동하여 사용하고 대충 숫자가 높으면 강한 지진이구나 인식정도만
있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지진 규모와 진도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오늘 확실히 한번 알아두시면,
앞으로 지진 소식을 들을 때 느낌이 차이가 있을 거예요. 아는 척도 할 수 있고요.
지진 규모와 진도의 차이
규모
지진의 규모는 일반적으로 뉴스 기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절대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규모는 지진 자체의 크기를 말하게 됩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같습니다.
지진계를 통해 기록되는 진폭에 의해 규모가 결정되며
지진이 발생하는 지점인 진앙(진짜 발생지점은 진원, 진앙은 그 위 지표면을 말함)과
지진계 거리를 계산하여 보정하면 규모가 나오게 됩니다.
말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쉽게 예를 들면
몸무게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체중계에서 60kg으로 나온다면 이건 규모가 됩니다.
지구 어디서나 60kg이고, 어린아이 씨름선수 누가 봐도 그 사람은 60kg 동일하듯 말입니다.
진도
반면에 진도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 건물의 흔들림, 피해 등등을 고려해서
실질적인 피해규모를 나타내는 것이 진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마다 나라마다 달라질 수 있으며 건축물 문화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미국 캘리포니아 건물을 기준으로 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를 사용하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쉽게 예시를 들면, 아까 60kg 인 사람은 어디서나 60kg로 동일하지만,
그 사람이 어린아이에게 기댄다면 어린아이는 밀려나겠지만, 씨름선수에게 기댄다면 꿈쩍도 하지 않을 겁니다.
즉 어린아이에게는 큰 진도로 표시되며, 씨름선수에게는 작은 진도로 표시될 겁니다.
지진 규모와 진도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드렸습니다. 어려운 말들은 모두 빼고 이야기드렸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되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크게 규모와 진도 차이를 아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상식으로 알고 계시면 여러모로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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